16 인치 2021 맥북 프로 ("M1 Max")
VS 15 인치 2018 맥북 프로 ("Intel 2018")
다음 리뷰는 제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^^
https://youtu.be/qg0b_xjTQYw

지난달 (2021년 10월 26일) 출시된 M1 Max 맥북 프로
하도 역대급 맥북 이라고 주변에서 칭송을 하길래
질러…버렸다.

난 사실 컴알못 (옛날 말로 컴맹 이라고 하지요)
그런데도 새 맥북을 산 이유는
비디오 편집에 탁월하다고 해서다.
내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77명…인줄 알았는데 방금 확인하니 한명 탈퇴해서 76명

유튜브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인원인
1,000명의 8%에도 못미치는 영세 채널에
C$6,100 (약 570만 원)을 쓰는게
제정신이냐고 묻는다면
음…
저는 콘텐츠 만드는 것이 즐겁습니다~
이건 투자가 아니라고욧!!
사실 그냥 제정신이 아닙니다.

그럼 왜 컴알못이 테크 리뷰를 하냐고 물으신다면
컴알못이라서 할 수 있는 리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.
CPU, GPU가 뭔지, 애플 M1 칩이랑 인텔 칩이 뭐가 다른지 나는 모른다.
내게 중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
“실제로 사용해 보니 괜찮은가?”

이 리뷰에서는 2021 M1 Max 맥북 프로와
2018 인텔 맥북 프로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.
외부 디자인
인텔 승리
M1 Max는 인텔 2018보다 더 두껍고 무겁다.
모서리가 평평해서 상자같은 느낌이다.
윗면의 로고는 더 커졌고,
아랫면의 고무 발들 역시 더 커지고 평평해졌다.

한눈에 봐도 인텔 2018이 더 아름답고 세련되 보인다.
디자인이 쇠퇴(?)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.
예를 들어, 더 큰 네 개의 고무 발들은
맥북 본체가 바닥에서 더 높이 위치할 수 있게 하고
공기를 양 옆에서 빨아들이고
뒷면으로 내보내서
본체가 뜨거워 지는 것을 최소화 한다고 한다.
그러니까 고무 발 키가 더 커져서 통풍이 더 잘되고
통풍이 더 잘되니까 맥북 내부에 있는
쿨링 시스템 (선풍기)이 작동하지 않아도 되니
소음도 최소화 할 수 있다.
M1 Max은 성능을 최우선으로 디자인 된 것 같다.
그러나 외형 디자인은 확실히 Intel 2018 보다 못하다.
키보드
M1 Max 승
Intel 2018 을 사용하며 뭐가 제일 싫었냐고 묻는다면
1초의 망설임도 없이 터치 바 라고 대답할 것이다.
사실 오늘 리뷰하기 전 까지도
Intel 2018에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
(일명 터치 아이디)
아마도 터치 바에 너무 화가 나서
그 옆에 위치한 센서까지
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나 보다.

터치 바가 왜 그렇게 싫었냐고?
직관적이지 않아서다.
처음에는 써보려고 했는데 실패했다.
사용서를 보고 배워 쓸 수도 있었겠지만
이미 화가 많이 나버린 컴알못은
애플 매직 키보드를 주문했다고 한다.
이 인간 참 게으르다.
포트 / 단자
M1 Max 승
이건 사진/비디오를 찍는 분들이라면
더 공감하기 쉬울 것 같은데
M1 Max에는 SD 카드 포트가 있다!!!
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,
더 이상 맥북 옆에 외장 단자를
주렁주렁 달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

애플 제품을 사는 이유 중 하나는
절제된, 미니멀한 디자인인데
그런 제품에 몇백만원을 써놓고
옆에 단자를 문어발처럼 단다? 오 노

몇 주 동안 사용해 본 결과 이건 정말 게임 체인저다.

그리고 자석식 충전기 MagSafe가 다시 돌아왔다.
이게 무슨 의미가 있냐면
맥북 충전할 때 충전기가 자석식이면
누가 걸어가다가 충전기에 걸려서 넘어지거나
맥북이 떨어지거나 (그건 안되욧!!)
이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.
그 밖에도 자석으로 되있어 옆면을 안보고도
쉽게 충전 단자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다.
게으른 인간 확정
디스플레이
M1 Max 승
외장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
나는 제일 큰 맥북인 16 인치를 주문했다.
베젤이 (맥북 화면 둘레의 검정색 테부리) 얇아서 그런지
화면이 더욱 시원시원해 보인다.

M1 Max 디자인 중에
Intel 2018보다 미적으로 더 나은 것 한가지를 꼽으라면
이 얇은 베젤이라고 본다.

다른 리뷰들을 보면 화면 맨 위 중앙에 위치한
노치 (카메라 주변의 검정색 상자 처럼 보이는 부분)가
거슬린다는 평이 있다.
난 전혀 거슬리지 않더라.

어차피 저 부분은 메뉴 바가 위치해 있어
쓸 일이 없는 부분이다.
화질을 말하자면 둘 다 훌륭하지만
M1 Max가 더 나은 것이
내 눈 (화질 구분 잘 못함)에도 보인다.
M1 Max의 화면은 전 모델보다
더 밝고, 검은색은 더 어둡다.
이게 뭔소리냐고? 음…
기존의 LCD 모니터의 검은색을 보라. 완전 검지는 않다. -___-
그러나 OLED 모니터의 검은색은 확실히 더 어둡다.
M1 Max는 OLED는 아니고 mini-LED를 사용하는데
이 기술로 OLED만큼 어두운 검은색 구현이 가능하단다.
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. (나도 몰라서)

중요한 것은 어두운 검은색 구현이 가능하고
화면은 더 밝아졌기 때문에
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는 거다.
오디오
M1 Max 승
내 귀는 똥귀 (필자는 심지어 오알못이다) 라서
음질의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는것은 불가능하다.
그러나 이런 내가 들어도
M1 Max 스피커는 더 부드럽고 깊은 소리를 내더라.

특히 베이스가 많이 들어간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.
참고로 새 컴퓨터 사기 전에 M1 Mac Mini를 썼었는데
스피커 퀄리티에 화가 많이 났었다.

극도로 미니멀한 디자인 때문에 맥 미니를 샀는데
외장 스피커를 달지 않으면
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음질을 들려주었다.
최근 몇년간 써본 스피커 중에 최악이었던 것 같다.
여튼 M1 Max 오디오 좋아요~
성능
M1 Max 승
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에서
12분 짜리 4K 유튜브 비디오를 export 하는데
5-6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.
Intel 2018 보다 2배가 넘게 빠른 속도다.

프리미어 프로에서 미리보기를 최고 화질로 보려고 하면
화면이 중간에 끊어지곤 했었다.
M1 Max는 끊김이 전혀 없었고
본체가 뜨거워 지지도 않았다.
개발자인 친구에게 두 맥북을 테스트 해보라고 했다.
친구는 큰 용량의 Xcode 프로젝트를 돌려 보았고
M1이 2-3배 더 빨리 작업을 완료 했다고 한다.
친구 왈 –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도 M1 Max는
최고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닷 하하핫!
글을 마치며…
처음 했던 질문으로 돌아가서
M1 Max 가 Intel 2018보다 나은가? 당연하다.
(내가 쓴 돈이 얼만데....)
디자인 빼고 모든 면에서 M1 Max가 더 낫다고 본다.

C$6,100 값을 하냐고 묻는다면,
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것들이 다르고
돈 쓰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
내게는 그렇다고 (간당간당하다) 하겠으나
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는 난 모르쥬~

다음 편에는M1 Max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다뤄볼까 한다.
혹시 다뤘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~